1. 상담의 의미
상담이란 용어는 영어의 counseling에 대한 번역어로서, 라틴어 'consulere' 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려하다(to consider), 반성하다(to reflect), 숙고하다(to deliberate), 자문하다(to consult), 조언을 받다(to ask counsel), 그리고 조언을 구하다(to ask counsel of) 등의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상담이란 말은 윌리엄슨(E. G. Williamson)의 저서인 『학생상담의 기법(How to Counsel Students)』(1939)에서 처음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상담의 전문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상담은 조언 이외에도 심리치료, 태도 변화, 행동수정, 의사결정, 문제해결, 정보제공 등 전문적 기법에 의한 새로운 기능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에 상담이라는 것은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쟁점이고, 이들이 놓여 있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목표를 가질 수 있으며, 그 대처방식도 다양해질 수 있다. 결국 상담이란 상담자와 한 사람 또는 다수의 내담자 간의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목표는 사고, 정서, 또는 행동과 관계되는 문제를 가진 내담자를 돕는 것이라고 종합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2. 상담의 목표
대부분의 상담이론과 모델에서 강조하는 주요 목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George & Cristiani, 1995). 첫째,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변화를 촉진한다. 대부분의 상담이론을 보면 내담자로 하여금 좀 더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내담자의 행동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사고와 감정 그리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상담의 목표다. 둘째, 개인적 혹은 사회적인 역량들을 개선한다. 상담은 무엇보다도 내담자 스스로 역량을 발휘하고 이로 하여금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가 나타날 수 있는 맥락에서 더욱 증진적인 방향으로 변화되도록 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상담의 최종 결과는 내담자와 상담자가 '촉진적(facilitative)' 인간관계를 맺고 내담자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이루게 하여 앞으로도 내담자 자신이 다른 사람과 촉진적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발달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셋째, 사회적 효율성과 대처 능력을 증진한다.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해결 능력과 적응 기술을 증진할 수 있다. 문제해결을 상담의 목표로 설정할 경우 삶 그 자체가 문제의 연속이기 때문에 상담 또한 계속 필요한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의 목표는 문제 그 자체를 해결하기보다 내담자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한편, 사람은 사회 * 문화적 환경에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성장 과정에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발달에 대단히 큰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담에서는 사람들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넷째, 적절한 의사결정 과정을 배운다. 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의사결정 기술을 함양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상담은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익힐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하고 자기 발달을 풍부하게 한다. 상담은 내담자의 타고난 잠재 능력을 개발하여 저마다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극히 일부만 활용하고 있고, 상담은 이러한 상황에서 내담자에게 자기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하여 자기 탐색의 과정을 거쳐서 자기 능력과 특성을 발견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다.
3. 심리치료의 정의와 목적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은 심리적인 문제로 괴로워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때로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이어서 수월하게 넘어간다.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해결하기 힘들 때도 있다. 이처럼 스스로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 심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하는데, 좀 더 크게 보면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심리치료는 약물치료와는 달리 내담자에게 직접적인 처치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적응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그래서 내담자는 이렇게 배운 기술을 자기가 현재 가진 문제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문제나 다른 문제까지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심리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담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넘어 전인적인 성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400여 개에 이르는 심리치료가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심리치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점은 내담자의 행동을 수정하고 내담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해를 더 높여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4. 심리치료의 효과성
'심리치료는 효과가 있는가? 라는 질문은 간단하지만 이에 대한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우선 상대적으로 명확한 답이 가능한 부분은 심리치료가 전반적으로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해결에 장단기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문제행동 증상은 치료받지 않으면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심리치료는 치료받지 않을 때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그렇다고 심리치료가 모든 내담자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가?' 혹은 '특정 치료가 다른 치료보다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왜냐하면 효과적인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굉장히 다양하여 고려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심리치료에는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공통 요소(예: 내담자와 치료자 간 긍정적인 유대관계, 부정적인 정서에 대한 직면)들이 있는데, 이는 치료 간 명확한 비교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각 치료 유형 내에서도 치료 효과의 편차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치료자의 능력이나 내담자의 동기 상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최근에 임상가와 연구자들은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꿔 연구를 통해 각 심리적 문제별로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가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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