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의 자질
상담자가 인간적이고 전문적이어서 효과적인 상담자의 자질을 갖추는 것은 상담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자의 자질은 인간적 자질과 전문적 자질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인간적 자질’은 성격적인 측면에서 상담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었는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있다. 내담자를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며, 온정과 관심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다. 상담자 자신이 원만한 자기 성장을 이루어 상담자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내담자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셋째, 정직성이다. 내담자를 마주 대함에 있어서 가식 없이 진실한 태도로 마주하며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은폐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넷째, 공감 능력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과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진지하게 고민하고 수용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다섯째, 평정심과 인내력이다. 상담하다 보면 각양각색의 문제를 가진 다양한 내담자를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상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상담자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힘든 여건에서도 참고 버티어 낼 수 있는 인내력을 길러야 한다. 여섯째, 유머 감각이다. 상담은 진지하고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고도의 긴장을 내포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알아볼 상담자의 '전문적 자질 상담'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지식 · 기술 태도를 의미한다. 전문적 자질로는 첫째, 심리학적 지식과 상담 이론의 활용이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생물학적 기초, 지각, 발달, 학습, 성격, 정서와 동기, 정신병리, 사회적 상호작용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한다. 최근의 상담은 치료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교육적 · 발달적 · 예방적 상담으로 흘러가고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발달 심리, 성격 심리, 학습 심리, 사회심리, 지역사회심리 등을 통해서 인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와 개념을 알아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또한 상담 이론은 인간관. 문제의 발생 배경, 상담 목표와 과정, 상담 기법 등 내담자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 상담 과정에서 이 상담 이론은 지도(map)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내담자의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상담 이론을 적용하여 상담해야 한다. 둘째, 상담 기술의 실습과 훈련이 있다. 상담자는 효과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 상담 이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 기술을 익히는 것은 관련 이론서를 읽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실제적인 상담 기술 훈련을 거쳐야 한다. 셋째,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있다. 문화란 한 집단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이나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 성, 지역,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모두 다르다. 내담자 역시 다양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각기 다른 경험을 통해 현재 자기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여 내담자의 세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상담자의 윤리가 있다. 상담 상황에서 상담자가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 먼저, 상담자는 자기 능력에 대해 한계를 제대로 인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즉,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내담자와 무리하게 상담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또한 상담 과정에서 알게 된 내담자의 정보에 대해 비밀을 지켜야 하며, 상담자의 태도로 인해 내담자가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담자의 특성
내담자는 상담의 대상자로서 또 다른 대상인 상담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내담자들이 갖는 정서, 인지 및 행동적인 측면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담자는 일반적으로 우울, 불안, 분노 등의 다양한 정서적 혼란을 경험한다. 이러한 감정은 주로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류한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인지적으로 많은 왜곡을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세상을 지각하고 판단하여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다르게 지각하고 해석하는 성향이 나타난다. 특히 내담자들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거나 극단적이며 현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현실을 수용하지 않고 왜곡한다. 셋째, 내담자들은 거식증, 불면, 중독, 폭력, 성 문제,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행동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내담자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수준부터 그렇지 않은 수준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피해 범위 역시 사소한 다툼에서부터 주변 사람과 자신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수준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상담의 기본 원리
전문 상담자라면 반드시 일정한 원리에 따라 상담하여야 한다. 그 원리로는 개별화의 원리, 감정표현의 원리, 정서 관여의 원리, 수용의 원리, 비 심판적 태도의 원리, 자기결정의 원리, 비밀보장의 원리 등을 들 수 있다(김충기, 강봉균, 2001).
(1) 개별화의 원리
개별화의 원리란 내담자들의 개성과 개인차가 있으므로 상담자는 이 점을 고려하여 상담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화를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내담자에 대하여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인간 행동의 유형과 원리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내담자의 말을 세밀하게 경청하여야 한다. 넷째, 내담자의 보조에 맞게 상담하여야 한다. 다섯째, 내담자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여야 한다. 여섯째, 내담자와 견해가 다를 때에는 대치하지 않고 적절한 조화의 선에서 절충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2) 감정표현의 원리
감정표현의 원리란 내담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상담자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표현을 비난하거나 낙심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격려해야 한다.
(3) 정서 관여의 원리
정서 관여의 원리란 내담자가 표현한 감정에 민감하고 의도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정서 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등 내담자의 정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수용의 원리
수용의 원리란 내담자를 수용한다는 말로 구체적으로 내담자의 장단점, 성격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건설적 태도와 파괴적 태도 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가운데 내담자를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의미다.
(5) 비 심판적 태도의 원리
비 심판적 태도란 내담자의 행위에 대하여 상담자가 판단이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은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통찰을 얻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담자가 심판자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상담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
(6) 자기결정의 원리
자기결정의 원리란 어떤 경우이든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수용하도록 하고,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함으로써 인격 성숙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7) 비밀 보장의 원리
비밀보장의 원리란 상담 과정에 있었던 모든 사항을 제삼자가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될 때만 내담자는 상담자를 신뢰하고 상담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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