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스트레스

happylife :) 2024. 6. 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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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원인 

스트레스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세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대격변의 사건(catastrophe)이다. 대격변의 사건은 보통 갑자기 발생하는 매우 강한 스트레스원으로, 동시에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건물 붕괴나 테러 혹은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대격변의 사건에 해당한다. 대격변의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자연재해로 인한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단 자연재해가 끝나게 되면 사람들은 최악의 경우가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미래를 대비하기 때문이다. 
둘째, 개인적 스트레스원이다. 이는 개인의 생활에서 주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들로서 부모의 죽음, 중요한 시험에서 불합격, 연인과 헤어짐과 같은 사건들이 여기에 해당이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개인적 스트레스원에 즉각적이고 상당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지만, 이러한 반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짐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는 헤어지고 난 바로 직후 가장 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된다. 그러나 대격변의 사건이나 위협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때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란 이러한 위협적인 사고를 경험한 후 외상적 사건이 회상이나 꿈 등으로 반복되고 외상과 관련된 자극을 지속해서 회피하며 신체적으로 긴장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셋째, 일상의 작은 골칫거리(daily hassle)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다. 예를 들면, 버스를 타려는데 누군가가 새치기한다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누군가가 떠드는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사건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다. 보통 사건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 불쾌한 정서를 유발할지라도 이에 대한 대처가 크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사건이라도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누적이 되면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흔히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면 이에 따른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더 나아가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천식, 소화성 궤양, 과민 대장 증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 공포증, 신경성 피부염, 암 등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어떤 경로를 거쳐서 이러한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일까?


1) 스트레스의 직접적 영향 

스트레스는 신체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유발하여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생리학자인 캐넌(Cannon)은 1900년대 초반의 스트레스에 대한 현대적인 의미를 제시했다. 그는 스트레스 반응을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을 묘사하였는데, 이는 유기체가 위협이나 위험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그 자극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게 신체 내에서 일련의 생리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원시시대 인간들이 거친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맹수들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대응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이런 대응 시스템이 유용하게 쓰이는데,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데 갑자기 차가 끼어든다면 대응 시스템의 활성화로 인해 급정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원시시대와는 달리 야생에서 겪는 긴박한 위험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생활방식은 전반적으로 육체노동으로부터 정신적 노동으로 바뀌어 왔다. 결과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훨씬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급성의 스트레스보다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지게 되었다. 
셀리에(Selye)는 투쟁-도피 반응 동안에 신체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었다. 그는 실제 세계의 위험이나 머릿속 상상의 위험에 상관없이 대뇌피질에서 시상하부로 경고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고신호를 받은 시상하부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신체에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키게 한다. 예를 들어, 심박동수, 호흡수, 근육긴장, 신진대사, 그리고 혈압이 모두 증가하게 되고, 온몸의 피가 근육으로 몰리면서 손과 발은 차가워진다. 또한 장의 운동이 감소하고, 동공은 확대된다. 이러한 반응은 긴박한 상황에서 신체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투쟁-도피 반응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스트레스성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 스트레스의 간접적 영향 

과도한 스트레스는 질병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열량이 높은 지방 음식을 많이 먹고, 과일과 야채는 적게 먹으며, 운동을 덜 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확률이 높다. 이러한 행동들은 심장질환이나 간질환 같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수면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수면 부족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져 작업을 할 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포츠나 직장 활동, 운전 중에 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실제로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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