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규정
임상심리학이 성장하고 개업가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문가의 역량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어떻게 심리학자가 적절한 훈련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가와 자격 없는 치료자를 구분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나 의도나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규정이란 임상심리학자의 전문성에 대한 명확한 규준을 정함으로써 공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공인제도입니다. 공인제도는 비교적 약한 형태의 규정으로, 주정부의 자격심사위원회의 공인을 받지 않으면, 진료비를 받으며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신을 '심리학자'라고 칭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각 주에 따라 심사를 통해 공인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단지 지원자의 훈련과 전문경험을 검토하는데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공인제도는 '심리학자'라는 직함을 아무나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일반인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공인제도의 약점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심리학자'라는 직함을 사용하거나, 혹은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심리학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 심리학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공인제도가 일반인을 보호하기보다는 심리학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인제도는 어떻게 보면 정신과 의사 측이 주 의회에 효과적으로 법안운동을 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심리치료를 의학의 특별 분야로 남겨 놓고 싶어 했기 때문에, 의학 외의 전문분야에서 심리치료 진료 행위를 인정하는 법안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공인제도는 심리학자가 획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규제가 되었습니다.
자격증 면허
자격증 면허제도는 공인보다 더 강력한 규제입니다. 이는 직함('심리학자')의 특성과 자격에 필요한 훈련을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돈을 받고 대중에게 제공하는 구체적인 전문 활동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인을 취득한 상태에서 심리학자는 아무런 제지 없이 자신을 '치료자'라고 소개하고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러 주정부의 자격증 면허법은 무엇이 심리치료인지를 규정하고, 이를 정신과, 임상심리학, 다른 전문 인력으로 제한함으로써 책임 회피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을 속이려는 확고한 의도를 가진 가짜 치료자를 저지하기란 어려운 일인데, 이들은 자신이 하는 활동을 가장하는데 매우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적 서비스의 감시체계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심리학회는 심리학자의 자격면허에 대한 모델을 개발했습니다(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1987b). 최근 개정판은 심리학 자격 주/지역 위원회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주정부와 지역은 해당 관할 구역 내의 자격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이 지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면허법은 주(지역)에 따라 다양하지만 몇 가지 공통기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와 지역은 자격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격시험을 보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자격위원회는 지원자의 교육 배경을 검토하며 박사학위뿐 아니라 수년간 수련감독을 받을 것을 요구합니다. 여러 주정부는 여기에 덧붙여, 지속적인 연수평점을 받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자격위원회는 점점 엄격해지고 있으며, 종종 특정 교과목을 이수하도록 요구하고, 석사학위자를 제외시키며, APA가 인정한 프로그램에서 학위를 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은 심리학자의 학문과 연구 활동에까지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면허와 공인제도는 전문가의 이해관계에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격증을 취득한 심리학자가 실시한 치료가 효과적이며, 내담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된 이후에야 자격증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공인제도와 자격증 면허제도가 전문가의 능력을 재는 타당한 도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자격증 제도는 전문가의 능력 수준을 규제하기보다는 일반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자격증 면허시험이 질 낮은 실무행위에 대한 최선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임상심리학자들은 자격증 기준이 임상심리학 프로그램에서 제공해야 하는 교과과정을 명시하기 때문에 학문적 자유를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임상심리학 훈련 프로그램에 있는 교수진들이 적절한 훈련을 받은 임상심리학자들을 배출하는데 필요한 교과과정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점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전문적 실무활동 규정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Stewart와 Stewart(1998)는 1990년대 자격증 요구 기준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 동향을 개관하였습니다.
미국전문심리학위원회
주정부가 나서지 않자, 1947년에 독립 법인단체인 미국 전문심리학 자격위원회가 결성되었으며, 1968년에 그 명칭은 미국전문심리학위원회로 바뀌었습니다. ABPP는 행동심리학, 임상심리학, 임상건강심리학, 임상신경심리학, 상담심리학, 가족심리학, 법정심리학, 집단심리학, 정신분석 심리학, 재활심리학, 학교심리학 분야의 전문적인 능력에 대해 자격증을 발급합니다. 이 과정은 구두시험을 통해 지원자가 사례를 다루는 능력을 검토하며, 사례치료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절차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BPP 자격증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박사학위 후 5년간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자격기준은 주정부의 공인제도나 자격증 면허보다 더 엄격합니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자격요건을 갖춘 임상가는 심사위원단의 면밀한 조사를 받은 사람이라고 믿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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