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조현병 & 양극성 장애

happylife :) 2024. 6. 23. 17:49
반응형

조현병의 증상과 유형

조현병(schizophrenia, 정신분열증)은 정신장애 가운데 그 정도가 가장 심하고 또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신장애의 영역에서는 많은 연구자와 임상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고 연구하고 있다. 조현병은 크게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정상적 기능의 과다 또는 왜곡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리적 사고(망상), 지각(환각), 언어 및 의사소통(와해된 언어), 그리고 행동 조절(전반적으로 와해한 언어 및 긴장된 행동)의 과장 또는 왜곡이 포함되어 있다. 후자는 정상적 기능의 감소나 상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서적 표현(정서적 둔마), 사고 및 언어의 유창함과 생산성(무논리증), 그리고 목적 지향적 행동(무욕증)이 포함되는데, 이러한 각 요소의 범위와 강도가 크게 제한되어 있다. 조현병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며, 1개월 이상의 활성기 증상이 있어야 한다. 즉, 망상이나 환각, 와해된 언어, 전반적으로 와해된 행동 및 긴장된 행동, 그리고 음성 증상 중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증상을 보여야 한다.
조현병의 하위 유형은 편집형 또는 망상형, 해체형, 긴장형, 감별 불능 형, 그리고 잔류형으로 구분된다. 편집형 또는 망상형은 현저한 망상이나 환청의 출현으로, 망상은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또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것이 전형적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질투망상, 종교망상, 그리고 신체망상과 같은 다른 주제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환각은 망상의 내용과 연관되어 있다. 피해망상 때문에 자살을 시도할 수 있고, 분노를 동반하는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으로 인해 난폭성을 보이기도 한다. 해체형은 주로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둔마된 정동, 또는 부적절한 정동이 필수 증상으로 나타난다. 긴장형은 부동증, 과다운동증, 극단적 거부증, 함구증, 자발적 운동의 괴이성, 그리고 반향언어 및 반향 행동 등의 현저한 정신운동장애를 보인다. 감별불능형은 조현병의 진단 기준을 부분적으로 충족시키지만, 편집형, 해체형, 또는 긴장형의 진단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는 증상의 발현이 있는 경우다. 잔류형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조현병 삽화(에피소드)가 있었으나 현재는 현저한 양성의 정신병적 증상이 없는 경우, 음성 증상이나 2개 이상의 약화된 양성 증상에 의해 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망상이나 환각이 있더라도 그것이 현저하지 않고 강한 정동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에 이 진단이 내려진다. 

 

조현병의 원인과 치료 

조현병은 뇌의 신경생리학적 이상, 신경 생화학적 이상, 유전적 성향, 성격, 성장 과정, 그리고 가족 및 사회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일종의 복합증후군이다. 조현병은 병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병에 걸리기 쉬운 성향들이 후손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이러한 성향에는 성격적 결함, 사고장애 그리고 자율신경계 및 신경 통제기능의 결함 등이 있다. 그러나 조현병의 발병에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유전인자가 구체적으로 작용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만으로는 증상의 원인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현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는 이론들로는 크게 유전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 스트레스 취약성 이론, 정신분석적 원인, 가족 이론, 사회문화적 및 인류학적 원인을 들 수 있다
조현병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며,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단 역시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환자는 막연히 힘들어하거나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만 보인다. 환자와 매일 같이 사는 가족들도 이 병의 초기 증상을 고집스럽고 변덕스러운 성격 탓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병원에 환자를 데려올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현병은 뇌의 병이므로 마치 당뇨나 고혈압처럼 약을 규칙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심리치료는 환자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 수행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사회 적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심리교육, 일관성 있는 약물 관리, 재활, 그리고 지지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조현병은 장기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병이므로 환자와 가족, 전문가 사이의 굳건한 협조 체제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치료와 가족 구성원의 교육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환자 가족들에게 조현병의 증상과 환자와 대화하는 방법 등을 교육해야 한다. 조현병 환자의 자살률은 10~20% 사이다. 자살은 주로 정신병적 증상이 악화된 후에 사기 저하 및 우울 기간과 관련해서 일어나지만, 급성 삽화 기간에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관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양극성 장애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또는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양극성 장애라고 부른다. 양극성 장애에는 양극성 장애 I, 양극성 장애 II, 그리고 순환성 장애가 있다. 양극성 장애 I은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또는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다. 양극성 장애 II는 우울증과 경조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조증은 조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양극성 장애 II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은 자살인데, 실제로 이들 가운데 10~15%는 자살을 시도한다. 이 장애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고, 이 장애를 가졌던 여성은 출산 직후 삽화를 경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순환성 장애는 기분의 변동이 있는 만성적인 장애로서 잦은 경조증적 증상 기간과 잦은 우울증적 증상 기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순환성 장애는 양극성 장애 II의 경한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조증과 경우울증의 삽화가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① 양극성 장애의 원인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가 증상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극성 장애 I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가계에서는 양극성 장애 I과 양극성 장애 II 모두 위험률이 높다. 쌍생아 연구에서는 일란성 쌍생아 중 한 명이 양극성 장애의 진단을 받은 경우, 다른 한 명 또한 그 진단을 받을 확률은 50%에 이른다. 스트레스 또한 장애의 발현과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가족 분위기가 중요한데, 가족이 환자에게 지나친 기대를 가지고 있고 본인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봐 염려하는 갈등 속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사람의 기분을 조정하는 뇌신경에서 생화학적 작용의 불균형이 양극성 장애를 초래한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양극성 장애 환자의 다수에서 호르몬 생산의 불규칙성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② 양극성 장애의 치료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쉽지 않다. 진단적 절차가 필요할 때, 자살 또는 살인의 위험이 있을 때, 환자가 안전을 도모하지 못할 때, 식사를 소홀히 할 때, 급성 증상의 악화가 있을 때, 그리고 충분히 돌봐 줄 수 있는 체계가 없을 때 입원이 많이 이루어진다. 입원이 안 되는 경우 환자의 약물남용, 낭비 그리고 성적 문란 등을 잘 감독해야 한다. 특히 환자는 병적으로 과민한 상태이므로 환자와 대립하거나 논쟁을 벌여 병세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리튬이 많이 사용된다. 리튬이 치료 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처음 투여 후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리므로, 약물치료로 안정이 되기까지는 최소 2주간이 필요하며, 약 1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정신 치료는 질병의 이차적인 장애 방지, 역동적 요인의 해결, 의사소통 능력, 긴장 감소, 대인관계, 그리고 사회적응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환자의 증상이 급성기, 악화 시기에 있을 때는 환자의 안정을 위해 약물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거나 약물의 부작용이 심해 약물치료를 충분히 하기 힘든 환자, 상태가 심각해서 즉각 효과를 보아야 하는 경우 등에서는 전기충격 치료가 시도될 수 있다. 전기충격 치료는 조현병 치료보다 예후가 더 양호하나 재발 경향성이 높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