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발달 심리학

happylife :) 2024. 6. 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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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은 한 개인의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도덕적 및 지적 발달의 과정과 원인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다. 발달이란 체계적이고 순서상이며 지속적인 연령 관련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질병이나 사고 혹은 약물 등을 통한 단기적이거나 뒤바뀔 수 있는 변화는 발달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날마다 바뀌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 역시 발달에 속하지 않는다. 
발달심리학자들은 특정 행동이 언제 처음으로 나타나는지 그러한 행동이 나이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러한 변화가 갑자기 일어나는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일어나는지 등을 연구한다. 그들은 또한 한 영역의 발달, 예를 들면 인지 발달이 사회성 발달과 같은 다른 영역의 발달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속도로 발달하는지 아니면 개인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 그들은 발달의 과정 (process)뿐만 아니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가령 환경과 유전의 영향을 밝히고자 한다. 


1. 발달심리학의 핵심 질문들 
발달심리학자들이 수행하는 연구나 그와 관련된 이론적 입장은 매우 다양하지만, 발달 과정에 관하여 발달의 연속성, 발달의 원천, 개인차의 문제 이 세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그들 모두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첫째, 연속성의 문제다. 즉, 발달이 점진적인 과정인지 아니면 급격히 변화해서 새로운 형태의 사고와 행동이 갑자기 출현하는지의 문제다. 둘째, 발달의 원천에 관한 문제로, 발달적 변화의 과정에 유전과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의 문제다. 셋째, 개인차에 관한 문제다. 똑같은 두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떻게 한 개인이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을 발달시키는지의 문제다.


1) 발달의 연속성 
이에 관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인간의 발달 원리가 다른 종의 발달 원리와 유사한가라는 질문이다. 인류와 다른 종과의 관련성이 연속적인 한, 다른 동물에 대한 연구는 인간 발달에 대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인간의 발달이 독특한 만큼 다른 종에 대한 연구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그릇될 수 있다. 인간의 유전자가 침팬지와 99% 동일하더라도 인간은 고유한 특성을 보인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투쟁해 온 이전의 세대가 만들어 놓은 독특한 환경 속에서 발달한다(Burner, 1996). 이러한 특별한 환경은 도구와 언어 같은 인공물, 그러한 인공물을 어떻게 만들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지식, 세상에 대한 신념 그리고 가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류학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의 축적을 문화(culture)라고 부른다. 또한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들의 문화를 형성하고 후세대에 전수한다. 
둘째, 인간 발달은 작은 양적인 변화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연속인지 아니면 질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불연속인지에 대한 문제다. 개체 발생은 작은 변화들이 연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축적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믿는 심리학자들은 양적인 변화를 강조한다. 반대로, 발달의 특정 시기에 질적으로 새로운 패턴이 출현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개체 발생을 불연속적이고 갑작스러운 변화의 과정으로 본다. 이러한 특정 패턴을 발달 단계(developmental stage)라고 언급한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발달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어휘의 수는 양적으로 변화하지만, 옹알이에서 말하기로의 이행과 같이 질적으로 다른 측면도 있다. 
셋째, 환경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연속적인지 아니면 특정 시기의 경험이 정상적인 발달에 결정적인지에 대한 문제다. 즉, 발달에 '결정적' 혹은 '민감한' 시기가 있는가의 문제다. 여기에서 '결정적 시기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특정 시기에 외부 자극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가령, 갓 부화한 이후 결정적 시기 동안 병아리는 자신이 처음으로 본 움직이는 물체에 부착되어, 이후 그 물체를 계속 따라다닌다. 그런데도 이 개념은 인간의 발달을 설명하는 데 너무 제한적이어서 많은 발달심리학 ‘민감기' 라는 개념을 더 지지한다. 여기에서 민감기는 특정 발달이 이루어지기 위한 최적의 시기, 그리고 그러한 발달을 촉진하는 데 환경적 영향이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의미한다. 


2) 발달의 원천 
이 문제는 발달이 유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이것은 종종 천성(nature) 대 양육(nurture)의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이슈로 알려져 있다. 천성이란 개인이 생물학적으로 지니고 있는 유전적 경향이고, 양육은 사회적 환경, 특히 가족과 지역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칭한다. 이러한 논쟁은 아동의 양육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면, 여아들은 선천적으로 수학이나 과학에 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그들이 이러한 과목을 공부하도록 격려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재능이 대개는 양육의 결과라고 믿는 부모는 남아와 여아를 모두 동등하게 교육할 것이다.
오늘날 심리학자들은 이 둘을 따로 구분해서 발달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기체와 그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발달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교성이나 정서적 안정성과 같은 성격 특성은 유전과 환경으로부터 동일한 영향을 받고, 정신장애의 원인 역시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 모두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인간의 발달을 연구할 때 이 둘의 영향을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 다루는 연구 문제는 천성과 양육의 상대적 영향력 및 그 둘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것이다. 


3) 개인차의 문제 
사람들은 같은 종에 속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로 비슷하다. 또한 생물학적 특성이나 문화적 특성을 공유한 만큼 사람들은 서로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각자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독특하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조차도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는 않다. 발달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차에 관한 문제를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 즉, 개인차의 원인은 무엇이고, 개인적 특성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몇몇 연구자들은 다양한 심리적 특성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개인차를 발견했다. 예를 들면, 21개월 때 수줍어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아이는 12세 이상 때도 여전히 소심하고 조심스러울 가능성이 높았다(Kagan, 1994). 이처럼 아동의 심리적 특성이 안정적인 것은 그들의 유전적 구성 요소의 영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환경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돌봄을 거의 받지 못한 채 보육원에서 자란 아동은 무기력하고 지능이 떨어졌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거나 유복한 가족이 그들을 입양했을 때, 그 아동들은 현저하게 좋아졌다(Clarke & Clarke,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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